서울시 ㅇㅇ구  다가구주택의 반지하방에 거주하는 A씨(35)


어느 비오는날, 여느때처럼 컴퓨터에 머리를 박고 무한


사진 감상중이었다.





그때...


자신의 방 창문가에 머리를 내민 두 아이를 보았다



"아저씨 저기,...


"뭐? "



"저기 부탁좀"


열살내외 두 남자아이였다. 형제인가보다


"아저씨... 저기 컴퓨터좀 잠깐쓰면 안될까요?"



A씨는 살짝 꺼려지기도 했지만  어린 아이들이라 별일있을까 싶어


반지하 부엌출입문을 열어 주었다.



손에 스마트폰을 쥔 아이 두명이 방안으로 들어선다.


"야 빨리"


아이 두명은  X 이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무슨 인증번호를 받는지 탁탁 거린다


"다됐어요"


"?"


"감사합니다"


금새 현관문을 통해 사라지는 두 아이.








A씨의 반지하방 안쪽으로 똑같은 구조의 반지하 단칸방이 세개 나란히 있다.


첫방은 A씨


가운데칸은 오래오래 거주하던 할아버지


마지막 칸은 오래 비어있다가,  좀전의 애들 두명이 살기 시작한것이다


'어른도 없이? 애들두명만?'


진짜 어른이 없냐 하면, 어른은 있다. 하지만 같이 살지 않는다.


두 아이의 어머니는 재혼했다


새 남편과 살고있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아이는 그렇게 반지하 방에 남겨진 것이다


어머니가 가끔 와서 아이들을 챙겨주는 소리가 들린다.




도시 픽션. 그냥 그런 이야기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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