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일/주말 드라마에서 빠질래야 빠질수가 없는 장치가 출생의 비밀입니다.





지난 주 종영한 '지성이면 감천' 에서는 젊은출연진 4명중 무려 3명의 출비&친부모 찾기가 등장했네요






정효,예린,세영의 출비가 등장.  출비에 얽히지 않은 것은 한재성 PD 뿐.



11월 4일부터 시작한 새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2013)


출비 설정을 끊을 수 있을까요?





'사랑은 노래를 타고' 젊은 출연자 4인방 - KBS 



공홈의 등장인물 소개를 봐서는 출생의 비밀 암시나, 입양설정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2010년 이후 최초로 출비 없는 KBS 일일극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봐도 될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며칠도 안돼서 여주인공 공들임(다솜)의 출비를 암시하는 예고가 등장하네요.


사랑은 노래를 타고 4회 (11월 7일) 예고편에서  극중 공들임의 아버지 공정남(이정길 분) 이 친구로 보이는 사람의 묘에 찾아가서 대화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공들임 또한 친딸이 아니라는 설정같네요.


8연속 아니고 9연속 출비설정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 그려본 사랑은 노래를 타고 인물관계도 입니다




아마도 들임이가 친딸이 아니고,  현우의 출생도 뭔가 비밀이 있는게 아닐까요?



결국 들마 초중반에 들임이가 친딸이 아닌 사실을 숨겨오다가 들임이가 이걸 알게 되네요

근데 들임이는 들임이 아빠(이정길 분)을 망하게 한 사기꾼 친구의 혈육일꺼 같습니다 ㅠㅠ

슬프네요.  거기다가 박현우 변호사까지 동생 들임이한테 뺏긴다면..

나중에 언니 수임이가 동생 들임이를 많이 미워하는 장면도 나올것 같네요.


현우 역시 현우 아빠와 엄마가 낳은 친 아들이 아니고, 아마도 부부가 불임이라서, 보육원에서 입양한 아들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현우 엄마가 봉사활동을 가는 보육원이 있거든요 ㅠ

사노타 역시 출비 2개가 있다는 결론입니다 


여튼 매 작품마다 출생의 비밀을 포함하고 있는  KBS 일일드라마


이때까지 등장한 출생의 비밀!

2009년부터 찾아볼까요?   

이전에도 엄청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찾기가 힘듭니다


다함께 차차차(2009)



한수현(이청아 분)의 아빠찾기 - 알고보니 유니콘그룹의 강신욱회장(홍요섭 분)이 아빠







바람불어좋은날(2010)


미란(클라라 이성민 분)의 친아들 찾기 - 죽은줄 알았던 미란이의 아들은 독립이


남주 장대한(진이한)의 출비 - 아버지가 결혼전 낳아온 아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버지 친구부부의 아들.






웃어라 동해야 (2010)


남주 동해(지창욱 분)의 아빠찾기 - 동해아빠는 김준


안나(도지원 분)의 출비 - 안나아빠는 회장님






우리집여자들 (2011)



여주 고은님의 출비 -  은님이 엄마는 라이벌 주미의 엄마 금화연 (이혜숙 분)





당신뿐이야 (2011)


남주 기운찬(서준영)의 출비 - 미래건축 대표 나영익(독고영재 분)과 수잔 김의 아들인듯 했으나 친부는 나영익이 아님





별도달도 따줄게(2012)



메인 한민혁(고세원 분)의 출비 -  한민혁의 아빠는  해병대출신 서만호(김영철 분) 한민혁의 본명은 서진수





힘내요 미스터김(2012)



남주 김태평(김동완 분)의 출비 - 태평이의 엄마는 힐링워터 대표 홍해숙 (김혜선 분)




지성이면 감천 (2013)


예린의 생모찾기 - 생모는 장미화(홍진희 분)


세영의 출비 -  생모는 국장님(심혜진 분)


안정효의 출비 - 생부는 안회장님 안태준(독고영재 분)


장동욱의 출비  - 생모는 재력가 사라킴(최수린 분)



장장 3년정도 계속 출비는 빠짐없이 나오고 있네요



작가 입장에서 출생의 비밀 설정의 장점은 뭘까요?. 아무래도 극 전개를 하기 쉽겠죠.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해당 인물의  급격한 신분변화, 재력 변화가 나타납니다. 고생하던 서민 총각이 재벌의 친아들이 되구요. 악녀 캐릭에게 매번 당하던 여주인공이 재벌의 숨겨진 손녀가 됩니다. 이렇게 초반의 고생이나 피해를 한번에 보상받게 해 줄수 있는 장치로 출비를 너무 쉽게 써먹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 KBS 일일극의 특성상 중년이상 고 연령층이 주가 되는 시청자층의 눈을 붙잡아 둘수 있다는 점도 있고요


지금 노령층은 한국전쟁이후, 가난하던 시절 이산의 기억을 갖고 있는분들이 많습니다. 자식이 많았지만, 가난 때문에 친척이나 남의 집에 맡겨 두고 남처럼 지낸 경우도 있구요. 그런 기억과 간접경험들이 기성세대의 뇌리에 무의식을 형성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가 자식을 찾아야 한다. 부모를 모르는 자식이 부모를 찾아야 한다. 라는 일반적인 중년층의 간절한 무의식을 이용해서 끝까지 시선을 붙잡아 두는 장치가 됩니다.

작가 뿐만 아니라 방송국 입장에서도 '출비설정' 은 떨쳐버리기 힘든 유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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