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랭이 (1986)


정은숙(윤소사역)

마흥식(세두 화랭이 역)

임영규(홍참판댁 아들)





월악산 신당골 폭포아래 물을 맞으며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이 들어온다. 홍참판댁 며느리 윤소사이다. 아이를 낳지 못해 신당골에 머무는 중이다.


기도를 마치고 큰년이무당 초선과 인사를 나누는 윤소사. 신당골의 영험한 남자무당은 세두화랭이다.  윤소사에게 아이를 점지해주는 굿청을 거부하는 세두화랭. 



세두화랭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다. 


(과거) 


양반에게 아내를 뺏기고, 그 아내를 되찾기 위해 담장을 넘었던 남자. 아내를 돌려달라는 요청은 거부되고  끌려나간다. 양반의 옆에 서서 고운 한복을 입고  남편을 외면하는 아내. 그 후로 세두화랭은 아내의 초상을 걸어놓고 저주의 화살을 날린다. 그러나 그 짓도 오래가지 않아 아내의 초상을 불태우고 .. 원망을 접는다.


(현재로)


무당이 무굿을 거절하니 이해가 안가는  마님의 몸종. 마님은 굿 대신 치성바위에 빌어보기로 한다


비가 쏟아지는날, 세두 화랭에게 옛 아내의 소식이 날아온다. 양반에게 뺏겼던 아내가 양반의 후사를 이어주지 못하고 죽었다는 소식. 아내의 죽음과 마지막 서찰을 보는 세두화랭은 빗속에서 절규한다


* * *


바위에 치성드리러 가는  마님의 일행을  방문너머로 쳐다보는 세두화랭

오색천이 드리워져 있는 바위. 득남과 혼담이 이루어지는 전설의 바위앞.  치성을 드리는  마님



* * *

(홍참판댁) 책을 넘기다 잡념에 빠지는 홍참판댁 아들 태호.  아들에게 새 여인을 불러다 주는 노마님. 기회의 달 기회의 날 합방을 권하는데, 새 여인이 태호 앞에 큰절을 올리고  어머니는 밖에서 불을 끄라 성화를 한다. 



같은시각   홀로 산중에서 독수공방중인 본처 윤소사는 어떤 불길한 느낌에 벌떡 일어나 앉는다


아내의 죽음 이후. 이제 아내의 초상 대신 양반의 인형을 두고  저주의 화살을 뿌리는 세두화랭



* * *


다음날 소복차림으로 숲을 달리는 윤소사.. 급히 바위를 향하는데  화랭은 그녀를 뒤따라 간다.. 바위앞에 달려와 쓰러진 마님 아들하나 점지해달라 흐느낀다. 그 옆에 화랭이 나타나 숲 속에서 그녀를 안는다



산중에서 유린당한 윤소사는 어둠을틈타 그를 찾아가 살해하려 한다. 방문을 열자 바닥에 널부러져 잠에 빠진 세두화랭의 몸이 눈에 들어온다. 윤소사는 은장도를 빼어드지만 벌떡 일어난 세두 화랭에게 손목을 잡힌다.  천것들에게까지 당할수는 없다며 칼을 휘두르는 윤소사. 하지만 화랭은 그녀를 바닥에 짓 누르고 은장도는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다시금 그의 몸아래 깔리게 된다.  은장도가  손에 닿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세두화랭의 움직임에 맡겨진다.  신당의 초상들이 두 남녀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다


윤소사와의 그 일 이후 세두화랭은 다른 이들의 굿청을 받아들기 시작한다.


***


홍참판댁 후처에게도 아들이 들어서지 않고,  참판댁 노마님은 매파와 새여인탓을 한다 신당골로 쫒겨난  며느리 소식을 다시 묻기 시작한다. 


밤중에 신당골 부인의 거처에 찾아온 남편. 윤소사가 자신을 위해 만들던 도포에 감동하는 남편은 윤소사와 동침한다. 



* * *


시간이 흘러 숲은 푸르게 변하였다.


고운쓰개치마를 걸친 윤소사는 본가에 보낸 몸종을 기다린다.  부인이 몸종편에 보낸 도포는 새 부인과 노마님에게 퇴짜를 맞았다. 노마님이 마님과 몸종의 살길은 알아서 도모하라는 사실상의 진짜 소박령이다.  남편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서러움에 눈물짓는 윤소사. 그때 세두화랭이  윤소사의 굿청을 받아들인다는 소식이 들어온다.



* * *


방울소리가 요란하다. 바위앞에서 굿이 시작된다.  두손모아 비는 마님. 굿이 끝나고 세두 화랭은 방에 돌아와 나무를 깍아 사람의 형상을 조각하기 시작한다. 윤소사와의 정사를 떠올리는 화랭. 미소를 띄고 목인형을 완성해나간다.


* * *


바림쐬러 나가던 마님은 헛구역질을 한다. 몸종은 크게 놀라고,  애가 들어섰다며 좋아한다. 참판댁에 돌아가게 되었다면 좋아라 하는 산사 새끼무당. 윤소사는 뱃속의 아이가 화랭이의 씨인지 남편의 씨인지 확신이 없다. 목인형을 다 만든  세두화랭에게   마님의 회임소식이 들어온다.  


홍참판댁에  마님의 회임이 알려지자 노마님과 남편은 화색이 돈다. 가마가 산중에 도착하고 집안의 호위를 받아 본가로 돌아가는 마님. 마님 일행이 숲속을 지날때 화랭이 시중들던  벙어리 나뭇군이 세두 화랭의 작품인 목인형을   가마속 윤소사 마님에게  전해주려 한다. 하지만 최참판댁 가솔의 발길질에 나동그러지고 목인형 역시 바닥에 쳐박힌다. 나무 뒤에 숨어 그녀의 가마행렬을 쳐다보는 세두화랭


(윤소사와 화랭의 회상)

폭포에서 윤소사를 익사시키려는 세두화랭. 쌍놈의 씨를 양반의 뱃속에서 태어나게 할수없다며 절규한다. 뱃속의 아기는 남편의 아이가 맞다고 설득하는  윤소사. 남편이 자신에게 다녀간적이 있다며... 윤소사는 기어 폭포를 빠져나간다. 


마님의 가마 행렬은 숲을 빠져나가 화랭이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홍참판댁)


윤소사는 아들을 낳는다  이목구비가 아들을 빼닮았다며 좋아하는 노마님.  하지만  첩은 윤소사가 일곱달 반만에 아이를 낳았다며 충동질한다. 격노한  남편은 첩의 멱살을 잡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 의심에 사로잡힌다. 


이후 의원에게서 자신이 아이를 가질수없는 몸이라는 말을 들은 남편...  그럼 누구의 아이란말인가?  윤소사에게 쌀쌀하게 대하는 남편


* * *


밤을 틈타 홍참판댁 윤소사를 찾아온 세두화랭.  소나무 숲에서 만난 두사람. 둘의 회합을 누군가 목격하는데


자기 아들을 빼앗기고는 살 수 없다는 세두화랭.  사실이 알려지면 둘다 죽는다며  일을 벌이지 말라하는 윤소사.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세두화랭은 다음보름밤  아기를 데리러 오겠다며 사라진다.


둘의 회합을 숨어서 지켜보는 참판댁 심복 최선달. 남편에게 세세히 다 고한다.  격노하는  남편.


첩에게도 신당골에 가서 애를 배어오라며 술을 들이키는 남편. 마루에서 추태를 벌이고 노마님에게 들키는데.  새 여자만 탓하면 내쫒으라는 노마님.   


윤소사의 처소에 온 남편은 아직 술이 덜 깼다.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굿을 하겠다며 세두화랭의  이름을 입에 올린다.  놀라는  윤소사. 멋진 굿판이 도리꺼라며  광소를 터뜨리는 남편


* * *


윤소사는 몸종을 화랭에게 보내 홍참판댁 굿청이 들어오면 거절하라고.. 미리 귀띔한다. 하지만 참판댁 최선달이 찾아오자 굿청을 승낙하는 세두화랭


참판댁에서 큰 굿이 벌어지고 화랭이 등장하가 시선을 피하는 며느리 윤소사  무병장수 살맥이 살을 쏘려는 순간  진짜 신궁을 쏘라며  무벼앙수 살맥이 살을 쏘려는 순간.  진짜 활을 건네는 최선달.  신궁을 들어 아이에게 겨누던 세두화랭은 웃는 아이 대신 참판댁 아들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자기 씨앗을 안고 사라진다. 


숲에서 최참판댁 가솔들에게 포위당한 세두화랭. 칼과 발을 써서 많은 수를 물리치지만 최선달의 칼을 맞고 쓰러진다. 세두화랭의 품에서 아이를 빼내 돌아가는 최선달. 벙어리 나무꾼이 달려와 칼을 맞은 화랭을 일으킨다.      


* * *


굿판에서 참혹한 난리가 벌어진 최참판댁 . 방에서 은장도를 빼들고 자진하려는 윤소사.  끌어내라는 명에 끌려나가서 광에서 남편에게 매질을 당한다. 화살에 크게 상한 남편은 매질을 하다 쓰러진다.


이때 최선달이 되찾아온 아기가 돌연 사라지고...  범인은 신당골의 벙어리 나무꾼이었다.



* * *


최선달과 칼잡이들이  신당골에 이르자...   숲에 숨어있던 장한들이 몽둥이 찜질을 하고 전부 죽음을 당한다. 큰년이 무당의 안배일까. 최참판댁에 반감을 가진 지역민일까? 세두화랭의 굿에 효험을 얻은 사람들일까?


중상을 입은 세두화랭의 회생을 위한 굿이 벌어지고..있다. 벙어리는 아이를 데려와  세두화랭의 옆에 놓아준다.  화랭이 마지막 정신을 끌어올려 아이를 안고서 절명하고 만다



* * *


남편에게 몽둥이 찜질을 당하고 산발이 된 채  뒤늦게 신당골에 달려온  윤소사는  참판댁 칼잡이들이 살해된 채  매달린꼴을 목격한다. 굿판에 이르러 아이를 안고 오열하는 윤소사. 하지만 큰년이무당은 다시 윤소사에게서 아이를 뺏어 굿을 계속한다.


아이를 뺏기고 폭포에서 자살하려던 윤소사에게  벙어리 나무군과 새끼무당이 아이를 안고 온다. 오열하는  그녀  벙어리 나뭇군이 세두화랭의 목각인형을 건네준다.  



이제  최참판댁 마님이 아니다. 세두화랭의 아이를 안은 여인 윤소사는. 정처없이 어디론가 향한다.


(끝)



영화를 보면서 바로 텍스트를 쳐서 요약은 되지 않았습니다. 80년대 토속 에로영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한 집착, 씨내리, 남편의 질투 등에서 83 84년 대종상 수상작품인 물레야물레야 자녀목 스토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1996년작 영화 '꿀물' 앞부분 스토리가 거의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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