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요약해 놓은것을 일부 수정하여 올립니다. 아직 소오강호를 접하지 않은 분,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아래 요약을 읽지 마세요. 치명적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래도 대충 훑어보고 싶다면 2권 줄거리까지만 보세요. 그 아래로는 절대 안됩니다.




소설 소오강호 줄거리



1권


복건 복위표국의 외동아들 임평지는 주점에 들렀다가 추한 소녀를 위해 작은 의협심을 발휘한다. 하지만 시비끝에 사천인 '여씨' 무사가 죽는다. 이 사건으로 복위표국에는 암운이 드리운다. 표국의 수많은 인물들이 연달아 살해되면서 사실상 멸문에 이른다. 총표두 임진남 부부와 임평지는 청성파 제자들의 손에 떨어진다. 전부터 벽사검법으로 이름높던 복위표국이 이렇게 쉽게 남의 손에 망하게 된 데는 숨겨진 사정이 있었다.


끌려가던 임평지는 사건의 시작인 주점 할아범과 소녀의 도움으로 도망친다. 알고보니 그들은 평범한 술집 할아버지와 소녀가 아닌 무림인이었다.철없던 표국의 도련님 임평지는 인생의 일대 전환을 맞게 된다. 부모를 구해내기 위해 여러 사정을 살핀 후에 형산성으로 향한다.


형산성 안은 남악 형산파 유정풍의 무림은퇴식(금분세수) 으로 강호의 각파 인사들이 모여들어 번잡하다. 신중해진 임평지는 오직 듣는 데에만 집중한다. 알고 보니 표국앞에 술집을 차린 할아범과 소녀는 화산파의 인물 노덕약과 악영산이었다.


무림의 대 행사에는 꼭 탈이 생긴다. 음적 전백광이 북악 항산파 여인들 일행을 뒤따르다 비구니 의림을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무사히 돌아온 의림은 사건의 전말을 증언한다. 화산파의 대제자 영호충이 전백광의 채화사업을 방해하려고 끼어들었고, 태산파, 청성파의 제자들과 곡절로 엮이게 된 사건이다.


증언을 마친 의림은 의문의 소녀 곡비연이 이끄는대로 기녀들의 군옥원으로 향한다. 죽은 줄 알았던 화산파의 영호충이 누군가의 구원을 받아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 산중에서 그를 간호한다.


강호의 흉한 새북명타 목고봉도 벽사검보에 관심이 있었다. 그의 강압을 받던 임평지는 모습을 드러낸 화산파 장문인 악불군의 풍모에 감동한다. 악불군은 임평지를 급히 제자로 거둔다.


유정풍의 금분세수식은 시작도 못한다. 오악 중 으뜸의 세력을 자랑하는 숭산파 좌냉선은 유정풍과 마교 장로의 교제를 폭로하며 고수를 대거 동원 유정풍 집안을 몰살시킨다. 일가 살육의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마교장로 곡양. 유정풍을 구해 바람처럼 사라진다.


숭산파 고수 비빈이 이들을 추적해 잡아내고. 소녀 곡비연을 죽인다. 경각에 달린 목숨들. 이때 형산파의 장문인 대선생이 나타나 기습으로 비빈을 살해한다. 형산파의 유정풍 마교의 곡양은 소오강호를 합주한 후 죽음을 택한다. 산중에 있던 영호충이 그 악보를 건네받는다.



(국내 번역본 중 '아!만리성' 은 복위표국의 멸문으로부터 시작하고, 도서출판 중원의 소오강호는  멸문 부분이 생략되고  형산성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하나 생각해 보자면 화산파의 영호충이 주인공인데, 초반에 임평지 일가의 멸문이 등장하는것은 80년대 정통(구)무협 독자입장에서 임평지를 주인공으로 보는 선입견을 가지게 될까봐 의도적으로 앞쪽 일부를 생략한것 같습니다.)




소오강호 2권  


임평지의 부모 임진남 부부는 목고봉에게 핍박을 당하고 있다. 벽사검보 내놓으라고!!  영호충이 임기응변으로 사부 악불군의 이름을 팔아서 목가놈을 쫒아버린다. 임진남은 영호충에게 한가지 유언을 한다. 졸지에 벽사 검보와 관계있어보이는 유언을 홀로 들은 사나이가 되어버린 영호충. 두고 두고 짐이 된다.


결론적으로 형산파의 큰 행사는 대혈겁으로 막을 내리고, 악불군에게는 잘생긴 임씨 제자 한명이 추가되었다. 화산으로 돌아온 악불군과 제자들.  악불군은  채화음적 전백광과 대작교류한 영호충에게 1년간 사과애 동굴속 면벽을 명한다.


원래 영호충과 친했던 장문인 딸래미 소사매 악영산은 날이 갈수록 미소년 임평지와 가까워져 영호충은 괴롭다. 그 감정이 투사되어 소사매와 비무하다가 그녀의 애검마저 벼랑 아래로 날려버리고 만다. 점점 더 꼬여간다.


자신에게 화가 난 영호충은 벽에 화풀이를 하다가 크고 아름다운 미지의 동굴을 발견한다. 살펴보니 오악검파의 검초가 모조리 파훼된 요상한 벽화가 가득이다. 어떤 놈들이 동굴에 갖혀서 오악검파를 저주하다 죽어간 과거사가 있었나보다.  벽화로 인해 화산파 본문무공에 대한 믿음이 팍팍 떨어진 영호충. 중간에 사부에게 시험을 받고 큰 질책을 받는다. 


전백광과 의림의 끈은 아직 단절되지 않은 것일까? 느닷없이 전백광이 화산 꼭대기까지 올라와 영호충을 강제로 잡아가려 한다. '누가 시켰다'고 하는데.. 면벽 1년을 채워야 하기에 안잡혀가려고 꾀를 쓰는 영호충. 힘이 부친 순간 화산파의 선배고인 풍씨 풍청양이 개입한다. 개사기 검술인 독고구검을 전수한다. 영호충은 모르지만 이미 중원제일 검술의 공동 보유자가 된 것이다.


유정풍 집안의 참사는 형산파만의 비극일까. 화산에도 숭산파 좌냉선의 안배에 따른 마수가 뻗쳐온다. 예전에 쫒겨났던 화산파 검종의 고수가  다시 사문을 접수하러 들이닥친것이다. 영호충은 검종의 고수와 대결하다  장을 맞고 중상을 입는다. (칼을 들어야 하는데 엉뚱하게 빗자루를 들고 설친것이 잘못이다)  막 독고구검을 전수받고 최고의 청년고수로 도약하려던 영호충에게 ..시련이 닥친다.  괴인 도곡육선과 여승 의림의 친아버지 불계대사가 자신들 내공으로 야매치료를 하는 바람에 영호충은 폐인이 되고 만다. 도곡육선은 누구인가?  전백광이 안 통하자  의림의 친부가 두 번째로 파견한 납치 심부름꾼들이다.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영호충에게 시련이 추가된다. 육사제 육후아가 살해되고, 자하신공 비급이 사라진다. 정황상 영호충이 의심을 받는다





스포일러 입니다. 아래는 더 읽지마세요





소오강호 3권  



숭산파 좌냉선의 암수는 한번으로 그치지 않는다.  약왕묘에서 숙박한 화산파 일행에게 한밤중 두번째 습격이 닥쳐온다. 화산파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폐인 영호충이 내공없는 독고구검 칼질만으로 검종의 최고수를 패퇴시키고 적 열다섯 고수의 눈을 찔러 위기를 해소시킨다.


악불군은 영호충의 검법이 갑자기 증진되어 사부인 자신을 능가하자, 벽사검보를 가로챘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영호충에게 암중에 감시를 붙인다. 원래 고아였던 영호충은 사문에서 왕따를 당하니.. 그야말로 고독한 신세가 된다. 몸이 폐인이 된것은 덤


본산을 떠나 강적의 위협을 당한 화산파는  새 제자 임평지의 외가인 낙양 금도왕가로 사실상의 도피행을 한다. 여기서도 임평지와 소사매 악영산의 하하호호 모습에 삐뚤어진 영호충은 마구 삐뚤어질테다를 시전하다가 엉뚱하게 벽사검보 도둑으로 몰린다.  품 속에 갖고있던  소오강호 악보가 벽사검보로 오해를 받은 것이다.


소오강호 악보를 연주하여 영호충의 누명을 벗겨준것은 낙양 녹죽항의 노인과 그 고모 노파다. 생을 포기한 자 영호충은 그들에게 소속감을 두고 열심히 단금 연주법을 배운다. 영호충에게 단금을 선물하는 노파.  노파가 왜 총각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는거지?


금도왕가에서 환대를 받고 어느정도 추스린 화산파는 북행한다. 요상한 좌도방회의 인물들이 하나둘 영호충 영호공자를 찾으면서 화산파가 탄 배는 순항하지를 못한다.  악불군은 영호공자의 인기에 찬밥신세가 되는 더러운 기분을 장기간 참아낸다. 좌도방회 군웅들의 영호공자 모시기 결정판이 오패강에서 벌어진다.


최고의 명의, 살인명의 평일지한테서 가망 없다는 판정을 받은 영호충. 이때  호환마마를 만난듯  오패강 군웅들이 일시에 흩어지고 영호충이 살펴보니  스승 악불군과 화산파 일행마저도 이미 떠나가 버린 상태다


인적이 사라진 오패강에 낙양의 녹죽옹 고모가 와 있다. 그녀는 왜 여기 와있는걸까? 다 도망갔는데 그녀 혼자서만 도망을 안 간 것인가? 


그 노파는 영호충을 임시 호위무사로 삼고 길을 떠난다.






소오강호 4권 



길을 가는 도중에 노파는 소림 고수 4명을 연달아 살해한다. 하지만 소림파 방장 사형제인 절정고수 방생대사에게 상처를 입고 쓰러진다. 


물가에 비친 노파의 얼굴을 보고, 영호충은 그녀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 흑목애(마교) 계통의 사악한 무공을 사용하는 절세의 미소녀.


군웅들은 오패강에 왜 모였던 것인가? 이제야 답이 나왔다. 오직 이 소녀가 영호충을 좋아하는 뜻을 알아채고,  그 뜻을 받들기 위해 행사를 벌인 것 뿐이다. 


군웅들은 그녀를 '성고' 라고 부르는데, 그녀는 '영영'이라는 본 이름을 알려준다. 영호충의 폐인상태는 점점 악화되어 혼수상태에 빠진다.


정신을 차린 영호충은 소림사에 있다. 방생대사의 치료를 오래 받은 상태다.  폐인상태에서  회복이 되었으나 여전히 일곱가지 진기가 엉켜 준 폐인이다. 화산파 악불군은 이미 서찰을 돌려 영호충을 사문에서 축출하였다. 소림 방장에게서 역근경 가르쳐 줄께.. 라는 파격 제의를 받지만 일단 거절하고 산문을 나선다.


영호충은 '영영' 에 대해 잠시 생각하지만, 자신이 기절 후 소림사에 온 사정을 곰곰 따져보질 않는다. 


사문에서 떨려난 몸, 역근경도 싫다고 뛰쳐나와 대충 죽을 자리를 알아보던 영호충은 길 위에서 마교의 광명좌사 상문천을 도와 함께 싸우고 의기투합하고,  항주 고산매장에 갇혀 있던 마교의 전임 교주 임아행을 구해내는 미끼가 된다. 그는 임아행 대신 지하감옥에 갖혀있는 동안 '흡성대법' 을 무의식중에 익힌다.  몸속 얽힌 진기를 분산시켜.. 폐인상태에서 벗어난다.


현 마교 교주 동방불패. 모두가 무서워하는 그자를 몰아내고 다시 교주자리에 오르려는 임아행이다. 소림사 방장에 이어서 임아행도 영호충을 스카웃하려 한다.영호충은 또 거절하고 물러난다.






소오강호 5권


몸을 어느정도 회복한 영호충.  사부 악불군의 행적을 쫒아 복건으로 향한다. 도중에 북악 항산파 일행이 숭산 좌냉선이 안배한 습격을 받는데 영호충은 항산파 무리를 구한다. 


복건에 도착한 영호충. 드디어 말도많고 탈도 많은 벽사검법 검보가 임씨 집안의 고택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검보 도둑놈을 잡고 벽사검보를 입수한 영호충. 임평지에게 돌려줘야한다!! 근데 기절하는 바람에 도리어 검보 도둑으로 사부에게 오해를 받는다. 기절한 영호충의 품 안에서 사라진 벽사검보. 누가 빼돌린 것일까?


영호충이 임아행의 흡성대법까지 익힌 것을 모두가 알게된다. 사제지간은 더 벌어지고  영호충은 위기에 처한 항산파의 일을 돕는다. 


여승들 사이에서 정신 못차리던 영호충에게 형산파 막대선생이 홀연히 나타나 가르침을 준다. (그렇다. 흑목애의 미녀 '영영'을 왜 까먹은것이냐!)  영호충은 군웅들이 영영을 구출하기 위해 소림사로 몰려가는 와중에 질서유지 책임자 역할을 맡는다. 가는길에 무당파 충허도인과의 시합에서 우위를 점한다.


영영의 석방을 부탁하러 먼저 떠났던 항산파의 정한사태, 정일사태는 소림사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역시 흉수는 밝혀지지 않는다. 소림사에 들어간 군웅들은 공성계에 당해 고생고생하다가 겨우 절을 탈출한다.







소오강호 6권


홀로 소림사에 다시 잠입한 영호충.   임아행 상문천 그리고 영영은  정파의 최고수들과 세번의 시합을 해야 한다. 임아행의 부름으로 마지막 시합에 출전한 영호충은  영영을 구하기 위해서 사부 악불군을 부득이 제압할 수 밖에 없었다. 이상하게 악불군의 다리가 부러진다.


무사히 소림사를 나온 이후, 영호충은 임아행의 두 번째 스카웃 제의를 거절한다. 딸을 주겠다며 꼬셨는데 마교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입적한 정한사태의 유지에 따라 항산파 비구니들의 장문인이 되기로 한다.


탕아 영호충이 비구니의 우두머리가 되는 취임식은 썰렁하리라 예상했는데, 좌도 군웅들과  흑목애 성고 영영의 행차로 흥행을 한다.  소림 방장과 무당파 충허도인이 찾아와서, 좌냉선의 확장 음모를 차단하는데 영호충을 활용하려고 살살 꼬신다


취임식 이후 영호충은 임아행 부녀가 현 교주 동방불패를 처치하는 행동에 가담한다. 규화보전을 연마한 동방불패는 바늘 하나만 들고 임아행, 영호충, 상문천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영영이  동방불패의 남자 애인을 핍박하자 그자의 정신이 산란해지고  임아행들은 겨우 승리를 거둔다.


규화보전 연마의 전제조건은 '휘검자궁(揮劍自宮)'  스스로 칼을 들어 고자가 되는 것이었다.







소오강호 7권


좌냉선은 스스로 오악검파를 통합하기 위해 숭산대회를 개최한다. 소림 무당이 암중에 밀고있는 영호충은 옛 소사매 악영산과 검무를 추다가 스스로 칼을 받아 중상을 입는다. 좌냉선의 등극 계획은 철저했으나 악불군이 나서서 동방불패스러운 무공으로 좌냉선의 눈을 멀게 하고 오악의 우두머리가 된다. 영호충과 영영의 마음은 싸늘해진다. 


악불군 뿐인가?  악영산과 막 결혼한 새신랑 임평지도 비슷한 무공을 쓴다. 청성파 제자를 하나하나 죽이며 부모의 복수를 한다. 목고봉과 여창해가 합심해 대항하지만 둘 다 죽음을 당한다. 마지막 순간 목고봉의 독물에 임평지는 눈이 멀게된다.


눈이 먼 임평지는 새신랑답지않게 아내 악영산을 냉대하는데 영호충은 간섭할 수가 없어 마음이 타들어간다.  영영이 영호충의 마음을 알고  수레에 그를 태우고  임평지 부부를 뒤쫒아간다.


영영은 임평지 부부의 이야기를 훔쳐듣고 그간의 사정을 파악한다. 악불군이 복건에서 영호충의 품 속 벽사검보를 빼돌려 익혔고, 임평지 역시 의지와 요행이 결합하여 그 검보를 손에 넣은 다음 무공을 연마한 것이다.  두 남자가 스스로 고자가 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임평지가 벽사검법을 노출시켰으므로, 악불군이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내 사위가 고자라니!!) 라는 상황에서  옛날의 자하신공 도둑놈인 노덕약이 다시 나타나 좌냉선의 맹인 연합에 가입하라고 임평지를 꼬신다. 냉혹한 고자 임평지는 부인 악영산을 칼로 찌르고  좌냉선에게 투신한다.


화산의 소사매 악영산, 복주 임가 부인의 무덤은 영영이 만들어 준다.






소오강호 8권


사위와 딸, 부인을 찾아다니던 악불군은 영영을 인질로 잡는다.  영호충이 독고구검으로 악불군의 벽사검법을 제압하지만 옛 사부를 죽이지 못하고 놓아준다. 악부인 영중칙은 자결한다. 화산옥녀 영중칙은 딸 옆에 묻힌다


영호충 영영은 항산파 장문직을 넘겨주기 위해  항산에 갔다가 의림의 생모인 노파의 기습을 받는다. 의림을 첩으로 두라는 최후의 타협조건마저 영호충은 거부한다. 영영은 기뻐한다.


악불군은 오악의 인사들을  화산으로 유인한다. 영호충이 옛날에 발견한 크고 아름다운 동굴에 그려진 벽화 무공을 미끼로 삼은 것이다.  동굴 입구가 봉해지고 영호충 영영은 어둠 속에서 좌냉선과 임평지 장님 무리의 공격앞에 위기에 처한다. 마침 마교 장로의 뼈를 집어들고, 그 인광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동굴 밖에서 그물함정을 판 악불군. 다 성공한 참에 영호충의 흡성대법에 걸려들고, 비구니 의림의 칼에 죽음을 당한다.  벽사검법(규화보전)을 익힌 오악 맹주의 최후였다.


흑목애의 승리 이후 마교 교중을 정비한 임아행이 오악검파를 굴복시키기 위해 화산에 행차한다.  이미 동굴안팎에서 오악검파끼리 상잔을 벌인 형상을 보고, 김이 새고 분노한다. 오악 중에서 인원을 보존한 항산파를 밀어버리러 간다고 살인예고를 한다. 하지만 화산 정상에서 급사하고 만다.


영영이 임시로 교주가 되었으나 곧 새 교주는 상문천이다. 영영은 영호충의 아내가 된다.



(끝)


간세 노덕약은 원숭이의 노리개가 되고  임평지는 서호 아래 감옥에 살아서 안치된다.






최근에 CCTV 한국어방송에서 소오강호 2001 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2편에서인가 바로 영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네요. 곡양 곡장로에게 호통을 치기도 하고.. 헐 이게뭐지 하고 다시 예전 중딩때 써놨던 소오강호 줄거리를 들추어보았습니다.  우리의 영영은 그렇지 않아!!  동방불패와 양련정의 전횡에 회의를 느끼고 ..낙양에 은둔해 있던 영영이잖아!!


원작 소설에서 영영은 3권에 등장하고 4권에 이르러서야 정체를 드러냅니다. 의천도룡기의 조민만큼 뒤늦게 등장하는 진 히로인입니다.







소오강호의 무림에 존재하는 세 줄기 흐름


1.오악검파를 병합하려는 좌냉선의 길고 정교한 계획 (가해자 숭산파 피해자 형산태산항산)


2.임씨의 벽사검보를 손에넣고싶은 문파 움직임(청성파,화산파)


3.동방불패의 찬탈 이후 전임교주 임씨의 회복 움직임 (녹죽옹, 영영, 상문천, 임아행)



영호충은 원래 이 세가지 흐름 중 어디에도 관심이 없는 애주가였다. 



1번은 영호충이 화산파의 제자인 이상 언젠가는 말려들게 되는 흐름이다.


2번 사업을 벌이는 악불군은 복건에 대제자 영호충을 파견하지 않았다. 노덕약과 악영산의 조합이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다. 악영산은 노덕약에 대한 감시역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호충은 임진남의 유언 청취자가 됨으로서 2번 흐름에서 빠져나올수 없게 된다.  


얼떨결에 받은 소오강호의 악보는 후에 낙양에서 영영과 이어지는 매개체다.  3번 임교주의 회복 움직임에 말려드는 과정은 그야말로 길 가다 우연히.. 우연적이다.  '임교주 딸래미가 좋아라하는 총각이 막 소림 산문을 나왔다더라. 그를 꼬셔보자' 라고 상문천이 마음 먹고 등장했다면 필연적이 되지만, 그렇게 볼 수는 없다.








의림 계열


1,2,3 과는 별개로 의림계열의 인물과 스토리가 있다.


시작은 의림이 자빠져 손에 흙이 묻은 것이다. 색마 전백광,  도곡육선, 불계화상, 풍청양, 의림 생모가 있다.


풍청양이 전수한 독고구검이 영호충의 아이템 중에 젤 사기템이지만, 풍청양의 개입 자체는 의림계열 스토리에 속한 것 같다.  영호충이 산위에 올라가 면벽중인것은 의림 사건 때문이다. 풍씨 할아버지는 기종의 꼬꼬마를 늘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백광이 산 위로 올라와 영호충을 핍박하자, 개입하고픈 마음이 솟아났다.


의림이 손을 씻으러 개울로 내려가지 않았다면, 음적의 채화시도 사건도 없었을 것이고 영호충의 오지랖과 부상도 없었을것이고,  산중에서 소오강호 악보를 받거나, 임진남의 최후를 목격하는 일도 없었을것이다.   의림이 자빠진것은  기동전사 제타건담에서 여친이 주인공 카미유의 이름을 크게 외친것과 동급의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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